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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아르바이트 후기

내끼 2021. 5.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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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알바 후기

 

알바 사이트를 뒤지다가 모텔 알바를 발견하고 망설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 약 1년 근무 후기 작성해봅니다.

 

먼저 장단점 간단히 요약해보면

 

장점

근무 난이도, 강도 매우 낮습니다.

자기 시간 많습니다(공부, 폰 게임하기 좋습니다.)

 

단점

월급 괜찮아 보이지만 근무시간에 비하면 최저임금 이상 주는 곳 없습니다.

휴일 아주 많아야 일주일에 한 번입니다.(저는 한 달 2번 쉬었습니다. 그것도 주말 불가)

 

필요한 기술 - 주차, 컴퓨터 잘하면 좋습니다.

 

후기

 

2019년 후반부터 2020년 후반까지 36 객실 모텔에서 일을 했으며, 주간 3개월 야간 9개월 정도 했습니다.

 

처음 들어가면 일단 객실 관리 시스템(대실 숙박 찍고 출입문 열림 닫힘 청소 상태 등 관리하는 프로그램)

부터 배우고, 카드 긁는 법 등 계산받는 법, 객실 몇 호가 무슨 타입인지 어떤 옵션을 가지고 있는지 등

기초적인 걸 배웁니다. 그리고 요일별 타입별 객실 가격, 야놀자 여기 어때 같은 어플 관리(많으면 좀 귀찮음)

등이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일과를 적어보면 오전 9시 출근해서 인수인계, 시재 확인하고 간단히 로비 청소를 하고

오늘 들어온 어플 예약, 전화예약 등 확인하여 우선 청소할 방을 정해 메이드(청소하는 사람, 주로 외국인)에게

문자로 보냅니다. 청소가 완료되면 올라가서 먼지 붙는 돌돌이, 탈취제 사용하여 청소가 잘 되었는지 보고

냄새나지 않게 마무리하고 나옵니다(사실상 주 업무). 이 작업이 끝나야 팔 수 있는 객실이 됩니다.

이 작업을 반복하며 오는 손님, 예약받고 전화받고 객실에서 전화 오면 뭐 갖다 주고 하는 일입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내부 주차장이 넓지 않아서 바로 앞 조금 떨어진 주차장으로

발레파킹을 자주 해야 했습니다. 컴퓨터도 노하드 시스템이 아니어서 주기적으로 포맷하고 수리했습니다.

그리고 퇴근은 12시간 뒤 밤 9시였습니다.

야간은 밤 9시 출근해서 역시 인수인계, 금고 돈 확인하고 역시 방 점검 손님 받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세탁된 가운이 오는데 그거 반듯하게 접어서 가운 봉투에 넣어둡니다. 이게 한 1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주차장이 많이 찬 상태라 주차할 일도 많습니다. 일 자체는 낮보다 훨씬 여유롭지만

술 먹고 진상이나 피곤함이 단점이 됩니다. 그리고 오전 9시 마감 전 정산을 하고 장부 작성합니다.

 

정말 별거 없고 익숙해지면 시간이 너무 많아 지루해집니다. 

야간의 경우 기본임금이 좀 높고, 맥주 심부름 담배심부름해서 팁을 받을 때가 있고, 숙박 후 새벽 일찍 나간

방을 직접 청소해서(메이드는 퇴근) 다시 팔게 되면 인센티브를 받습니다. 이를 '더블'이라고 합니다.

잘 되는 모텔들은 이 더블이 하루에 기본 3~4개 나오는 곳도 있고 보통 하나에 만원 정도 주니 꽤 짭짤합니다.

 

모텔이 아무래도 보통 관계를 하러 오는 공간이다 보니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복도 지나다닐 때 그런 소리.. 들이 많이 들리기는 합니다만 저는 재밌는 경험은

아니더군요.. 위에서 뭔가 요청해서 가면 옷을 굉장히 편하게 입고 계시는 여성분들은 많이 봅니다만

필요 이상의 노출을 본 경우는 한두 번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의 필요 이상의 노출은 많이 봤습니다(-_ -)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모텔 알바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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